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술, 음식

브루클린 필스너

브루클린 필스너 / 브루클린 브루어리 / Pilsner / ABV 4.6%

 

거품 유지력은 상당하다.

황금빛 투명한 색깔이다.

맥아의 고소함 위에 꽃 아로마가 얹어진, 깔끔한 목넘김의 발란스 있는 필스너이다.  

감자 튀김 같은, 향이 강하지 않은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울릴 것 같다.

 

  이전에 뉴욕 여행을 갔을 때 브루클린 브루어리에 가본 적이 있어서, 브루클린 브루어리 맥주들은 나에게 특히 와닿는다.  브루클린에서 피터 루거 스테이크를 맛 본 뒤 근처에 있던 Marsha P Johnson State Park 에서 노을을 구경했는데, 근처에 브루클린 브루어리가 있어서 방문했다. 구글 지도 상에선 마감 30분 전이어서 딱 한 잔만 빠르게 하고 나갈 생각이었는데, 마침 그 날이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이 있던 날이어서 연장 영업을 했다. 정말이지 여행자의 행운이었다.

 

  나는 또 스탠드업 코미디 쇼를 자주 봤어서 아주 금상첨화였다. 나는 라이브 공연을 보면서 맥주를 서너잔 씩 마셨다. 무슨 맥주였는지 기억은 잘 안 나는데, 사람들과 같이 보니 더 재밌고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. 한 사람의 skit은, 자신이 고등학교 때 태권도를 배웠다는 내용을 포함하기도 했다. 외지에서 그런 말 들으니까 뭔가 새로웠다.

 

  공연이 모두 끝난 뒤 술집 앞에선 사람들이 아직 가기 아쉬운 듯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공연에 올랐던 사람들과 진행자들도 역시 있었다. 나는 그들에게 인사를 건냈고 한국에서 왔는데 여러분이 내 첫 코미디 공연이고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어주어 감사하다고 전했다. 사람들은 모두 친절했고 재미있었다. 사람들과 모두 인사한 뒤 숙소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. 

 

   그 다음 날은 폴 매카트니의 공연이 있는 날이었다.

 

 

 

  당시의 사진을 올려본다.

 

피터 루거 스테이크에서 포터 하우스를 먹었다.

 

Marsha P John State Park 이다. 맨해튼 밑의 강을 끼고 있다.
우측의 개는 경계심이 심했다. 날 보고 엄청 짖어댔고 주인이 사과했다.
맨해튼 칵테일이 떠오르는 사진이다.
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다
이 사람이 고등학교 때 태권도를 배웠다고 한다
6/15일은 수요일이었다
맥주를 마시며 스탠드업 코미디를 보고 웃었다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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